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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

베트남에서 살며 달라진 피부 관리 습관 | 미백 중심 관리, 바디 보습, 예민해진 두피, 필터 사용

by swami 2026. 5. 21.

베트남에서 생활하기 전에는 피부 관리라고 해봐야 얼굴 보습이나 계절별 크림 정도가 전부였다. 한국에서는 겨울철 건조함 때문에 바디로션을 열심히 바르곤 했는데, 베트남에 와서는 관리 방식 자체가 꽤 달라졌다. 날씨와 습도, 강한 햇빛, 수질 차이까지 겹치면서 피부 고민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덥고 습한 나라니까 피부가 덜 건조하겠지” 정도로 생각했다. 실제로 몸 피부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덜 건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생겼다. 얼굴에는 잡티와 기미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손등이나 발등처럼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도 주근깨처럼 보이는 색소침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게다가 두피 상태까지 예민해지면서 샴푸나 필터 관리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하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루틴으로 피부를 관리하고 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살며 실제로 달라진 피부 관리 습관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베트남에서 내가 피부관리하는 법(필터샤워기, 미백관리, 산뜻한 바디워시 등)

강한 자외선에 적응하며 생긴 미백 중심 관리 습관

베트남에 와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자외선에 대한 경계심이었다. 한국에서도 선크림은 바르는 편이었지만, 베트남에서는 “안 바르면 바로 티가 난다”는 느낌이 훨씬 강했다. 햇빛 자체가 강한 데다 외출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 톤 변화가 빠르게 느껴졌다. 아이와 야외놀이터에서 놀고 온날은 바로 얼굴이 붉어지고 톤도 어두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얼굴만 신경 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등이나 발등에도 작은 잡티와 주근깨 같은 색소침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부위였는데, 슬리퍼를 거의 매일 신다시피 생활하다 보니 발등도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부터는 얼굴뿐 아니라 손등, 목, 발등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게 되었다. 발등에 생긴 색소침착은 나에겐 정말로 충격이었다.

그래서 미백 관리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커졌다. 베트남 생활 이후에는 단순 보습 제품보다 비타민C 계열이나 브라이트닝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더 자주 찾게 되었다. 물론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하얘진다기보다는, 잡티가 더 짙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느낌에 가까웠다. 또한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가능한 모자나 양산을 함께 사용하는 편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현지인들도 자외선 차단에 꽤 신경 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양산을 쓰거나 양산이 없으면, 옷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모습도 자주 볼 수있고 오토바이를 탈때는 '닌자'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머리부터 손등까지 덮는 긴팔집업을 착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잇다. 처음에는 조금 유난스럽게 느껴졌는데, 오래 살수록 왜 그렇게 관리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높은 습도에 익숙해지며 달라진 바디 보습 습관

한국에 있을 때는 겨울마다 바디로션을 꾸준히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금방 하얗게 일어나곤 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공기 자체가 건조하지 않다 보니 몸 피부가 심하게 당기는 일이 훨씬 적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바디 보습 관리는 예전보다 꽤 소홀해졌다. 샤워 후 무조건 바디로션을 바르던 습관도 점점 줄어들었다. 끈적한 느낌 때문에 오히려 가볍게 끝내고 싶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습한날 바디로션까지 바르면 몸이 끈적거리는 느낌이 강해져 더 안바르게 된것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세타필이나 아비노같은 묵지한 제품을 선호했다. 그래야 보습이 오래가고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오히려 바르면 금방 흡수되고 끈적함이 남지 않는 아주 산뜻하고 가벼운 바디로션을 찾아 바르게 된다.

그리고 관리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 단순히 건조함을 막는 것보다 땀과 피지로 인한 트러블 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되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등에 땀이 차거나 피부가 예민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변화는 샤워 횟수였다. 베트남에서는 하루에 두 번 이상 샤워하는 날도 많아졌다. 그만큼 피부 자극도 늘어날 수 있어서 강한 세정 제품보다는 비교적 순한 바디워시를 선호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보습” 자체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끈적임 없이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 방식이 달라진 셈이다.

예민해진 두피 상태에 맞춘 샴푸 선택 습관

베트남 생활 후 가장 예상 밖이었던 변화는 두피 문제였다. 원래도 아주 튼튼한 두피는 아니었지만, 베트남에 온 이후 두피 가려움이나 각질이 눈에 띄게 심해졌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더운 날씨와 습도, 그리고 수질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샴푸를 아무거나 사용했는데 상태가 점점 예민해지면서 샴푸 성분을 보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세정력이 너무 강한 제품보다 두피 케어용이나 지루성 두피 관리 제품 위주로 찾게 되었다. 향이 강하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제품은 오히려 두피 상태가 더 예민해지는 느낌도 있었다.

게다가 베트남은 땀이 많이 나는 환경이다 보니 머리를 자주 감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순한 샴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두피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는 뜨겁거나 차가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감는 편이 자극이 덜했다.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얼굴 피부만큼 두피 관리도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괜찮았던 제품이 베트남에서는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현지에서 잘 맞는 제품을 새롭게 찾게 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샴푸를 하면서 목과 어깨를 마사지해주는 서비스가 미용실 마다 있고 샴푸와 세안을 위주로 해주는 뷰티샵들도 여럿있다. 두피가 예민하다보니 샴푸를 고를 수 있는 곳을 가거나 샴푸를 가지고 가기도 한다. 한국에 살았을때는 그저 향이 좋은 샴푸를 골랐었는데 베트남에 살다보니 샴푸의 향은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질 변화에 적응하며 자리 잡은 필터 사용 습관

베트남 생활에서 이제 거의 필수처럼 자리 잡은 것이 바로 필터 사용이다. 화장실 세면대와 샤워기 모두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가 지금은 없으면 불안할 정도가 되었다. 일종의 진상으로도 볼 수있다고 하긴하지만 집이아닌 다른곳으로 여행을 가게되면 필터샤워기를 항상 챙겨다닐 정도다.

실제로 일정 기간 사용 후 필터 색이 변하는 걸 보면 “안 쓰고 있었다면 이 물이 그대로 피부와 머리에 닿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지역이나 건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필터 사용 후 피부와 두피 자극이 덜한 느낌을 받았다. 수영장을 이용하고 종종 생겼던 질염도 덜해진다는 느낌이다. 필턱샤워기를 챙겨다니고 나서는 수영장 이용하고 종종 걸렸던 질염이 거의 걸리지 않고있다. 더불어 세안 후 피부가 당기는 느낌도 이전보다 줄어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샤워기 필터뿐 아니라 세면대 필터도 꾸준히 교체하며 사용 중이다. 완전히 드라마틱한 변화라기보다는, 피부가 예민해지는 빈도를 줄여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플라시보효과같은 마음의 안정도 주는것 같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은 피부 관리도 결국 환경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하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 수질 같은 환경 변화를 고려해 관리 방식을 바꾸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었다. 지금도 시행착오는 계속되고 있지만, 적어도 내 피부에는 베트남식 관리 습관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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