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스트레스였던 집안일 중 하나가 바로 빨래 냄새였다. 특히 하노이처럼 흐린 날이 많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빨래를 제대로 말려도 꿉꿉한 냄새가 남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집처럼 아이가 있는 집은 빨래 양도 많고 수건이나 티셔츠처럼 땀냄새가 쉽게 배는 옷도 많아서 더 신경 쓰이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세제를 바꾸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생활해보니 드럼세탁기 관리, 젖은 빨래 보관 방식, 실내 건조 환경까지 전부 영향을 주고 있었다. 특히 하노이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서 나는 빨래를 실외나 햇볕에 말리지 않고 대부분 실내건조를 하고 있다. 대신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서 젖어있는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세탁 루틴을 바꾸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빨래 쉰내가 예전보다 훨씬 줄었고, 아이 옷 땀냄새 관리도 한결 편해졌다. 오늘은 베트남 습한 날씨에 빨래 냄새를 줄이기 위해 실제로 하고 있는 방법들과 드럼세탁기 빨래 쉰내 해결 루틴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베트남 습한 날씨에 빨래 냄새가 심했던 이유와 실패했던 방법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빨래를 제대로 했는데도 냄새가 남는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방식들이 여기서는 잘 통하지 않았다. 특히 하노이는 흐린 날이 많고 공기가 습해서 빨래가 완전히 마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많다 보니 실외 건조를 할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실내건조를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향이 강한 세제를 사용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향으로 냄새를 덮는 느낌만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쉰내가 올라왔다. 특히 활동량 많은 아이 옷이나 남편 옷은 땀냄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세탁 후에도 몇몇 옷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남곤 했다.
또 하나 문제였던 건 젖은 빨래 보관 방식이었다. 예전에는 땀에 젖은 옷이나 젖은 수건을 그냥 빨래통 안에 던져 넣곤 했는데, 그런 옷들은 아무리 세탁해도 옷자체에 냄새가 벤건지 세탁을 해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았다. 특히 습한 날씨에서는 아예 마르지를 않기때문에 젖은 상태로 오래 방치하는것이 냄새의 원인이 된다는 걸 느꼈다.
드럼세탁기 관리도 중요했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고무패킹 안쪽이나 세제통에는 물때가 계속 남아 있었고, 세탁기 문을 닫아두면 내부 공기가 금방 눅눅해졌다. 그래서 단순히 세제 문제가 아니라 세탁 환경 자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드럼세탁기 빨래 쉰내 해결 위해 바꾼 실내건조와 세탁 루틴
지금은 건조기를 돌릴 수 없는 옷들은 모두 실내에서 건조하고 있다. 대신 빨래가 젖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루틴을 바꿨다. 가장 효과 있었던 건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제습기를 틀어두면 실내 공기가 훨씬 쾌적해지고, 선풍기로 공기를 계속 순환시키면 빨래가 마르는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두꺼운 수건이나 아이 옷은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졌다.
젖은 옷 관리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땀에 젖은 옷이나 젖은 수건을 바로 빨래통 안에 넣지 않고, 빨래통 가장자리에 걸쳐두는 방식으로 두었다가 빨래를 한다. 최대한 공기가 통하게 해서 젖은 상태로 오래 뭉쳐 있지 않게 만든 것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 방법이 빨래 냄새 줄이는 데 정말 효과가 좋았다.
세제도 여러 개 바꿔보면서 테스트했다. 먼저 '테크 호르몬으로 인한 특유취 제거 액상세제'를 사용했는데, 더운날 많은 땀을 흘렸던 남편의 옷이나 운동복 등 특유의 땀냄새 제거에 효과가 탁월했다. 한국에서 구매해 왔던 테크 세제를 모두 사용 후 베트남에서 구하기 쉬운 제품을 찾아 사용해봤는데, 지금은 Ariel 세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정력도 괜찮고 빨래 후 남는 냄새가 비교적 깔끔해서 계속 정착하게 됐다.
그리고 세탁 후에는 드럼세탁기 문을 바로 닫지 않고 항상 열어둔다(세제함도 물을 비워서 열어둔다). 내부 습기를 날려주는 것만으로도 꿉꿉한 냄새가 훨씬 줄었다. 세탁조 청소 코스도 주기적으로 돌리면서 관리하고 있는데, 확실히 세탁기 자체 냄새가 줄어드니 빨래 냄새도 함께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남편 옷 땀냄새 줄이기 위해 현재 유지 중인 방법
무더운 베트남에서 지내다보면 하루에도 빨래가 정말 많이 나온다. 특히 더운 여름에는 티셔츠나 양말에서 땀냄새가 강하게 날 때가 많았다. 예전에는 그냥 빨래통에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세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냄새를 더 심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젖은 옷이나 수건은 무조건 펼쳐두거나 빨래통에 걸쳐두는 방식으로 보관하고 있다. 빨래 전부터 최대한 공기를 통하게 해주는 게 중요했다. 특히 하노이처럼 습한 날씨에서는 젖은 섬유가 오래 뭉쳐 있으면 금방 쉰내가 올라왔다.(그 쉰내가 쉽게 지워지지도 않는다.)
실내건조를 할 때도 빨래 사이 간격을 넓게 두는 편이다. 예전에는 공간 아끼려고 촘촘하게 널었는데, 그렇게 하면 마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냄새가 남기 쉬웠다. 지금은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틀고, 빨래끼리 간격을 벌려서 최대한 빠르게 말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비가 오래 오는 날에는 약간 꿉꿉한 느낌이 남을 때가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빨래를 다시 돌리는 일은 많이 줄었고, 남편 옷 땀냄새도 확실히 덜해졌다. 베트남처럼 습한 지역에서 실내건조를 해야 하는 집이라면 세제만 바꾸기보다 젖어있는 시간을 줄이는 루틴 자체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베트남 습한 날씨 빨래 냄새 줄이는 현재 루틴 정리
- 젖은 옷과 수건은 빨래통 안에 뭉쳐 넣지 않고 걸쳐두기
- 세탁 후 빨래는 바로 꺼내서 건조하기
- 건조기를 못 쓰는 옷은 제습기 + 선풍기 함께 사용하여 최대한 빨리 건조하기
- 빨래 사이 간격 넓게 두고 최대한 빠르게 말리기
- 드럼세탁기 문, 세제함은 항상 열어두고 주기적으로 세탁조 관리하기
- 한국 테크 특유취 제거 세제 사용
- 또는 베트남 Ariel 세제를 꾸준히 사용 중
하노이처럼 습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세제선택도 중요하지만 '젖어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키포인트 인것 같다.
'베트남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베트남의 결제 문화 | QR 결제, 배달앱과 쇼핑앱, QR결제의 편리함, 변화 (0) | 2026.05.15 |
|---|---|
| 베트남 생활 초반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 | 택배 문화, 사과 문화 차이, 인도 주차 문화 (0) | 2026.05.15 |
| 베트남 습도 때문에 달라진 집안일|집을 비운 1주일, 습도에 민감한 베트남 집, 습도높은 하노이의 겨울, 습도 관리 루틴 (1) | 2026.05.14 |
| 베트남 섬유유연제 추천|빨래 냄새가 심해지는 이유, Hygiene 섬유유연제 후기, 향 지속력, 구매 가능한 곳, 총평 (0) | 2026.05.14 |
| 베트남 Ariel 세탁 세제 후기|사용하게 된 이유, 느낀점, 장단점 정리 (1) | 2026.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