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15 하노이 주부의 하루 | 반복 노동, 무형 노동, 한마디가 만들어내는 힘,현실적인 지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두 시간 동안 열심히 닦고 치웠다. 속이 다 시원했다. 그런데 아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거실 한가운데는 다시 장난감 밭이 되어버렸다. 베트남에서 아이를 키우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이런 허무함이 매일 반복된다. 그렇다면 이 끝없이 소모되는 에너지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끝이 없는 반복 노동, 왜 이렇게 힘든 걸까솔직히 말하면 이것은 예상 밖이었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집에 있으면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직접 겪어보니, 주부의 하루는 소위 말하는 ‘시지프스의 노동’에 가깝다. 시지프스의 노동이란 아무리 애를 써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끝없는 반복 작업을 의미한다. 가령, 청소를 하면 다음 날 다시 먼지가 쌓이고, 빨래를 개면 또 빨랫.. 2026. 5. 16. 베트남에서 한국 물건 공수하기 | 항공택배, 해상택배, 지인찬스, 한국 제품 수요, 배송방법별 장단점 베트남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 물건이 꼭 필요한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생긴다. 처음에는 현지 마트와 쇼핑몰만으로도 충분할 줄 알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다 보니 특정 한국 제품을 찾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육아용품이나 상비약, 아이 간식처럼 대체가 어려운 제품은 결국 한국에서 배송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하노이에서 생활하며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된 방법은 항공택배, 해상택배, 그리고 흔히 말하는 ‘지인찬스’였다. 각각 장단점이 꽤 다르고 상황에 따라 선택 방식도 달라졌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실제로 한국 물건을 배송받으며 느낀 현실적인 차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항공택배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항공택배이다. 일반적으로 배송 속도가 빠르고 추적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급하.. 2026. 5. 15. 베트남 외국인 생활, 베트남에서 자주 듣는 질문들 | 국적, 나이와 결혼여부, 육아 질문, 언어 질문, 베트남 외국인 생활 베트남에서 외국인으로 생활하다 보면 예상보다 많은 질문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것 역시 현지 생활 문화의 일부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특히 하노이에서 5세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다 보니 사람들과 대화할 일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듣는 질문들도 생겼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베트남 생활 10년 차가 된 지금도 가끔 택시 안에서 전화하는 척을 할 때가 있다. 베트남 생활 초반에는 기사분들이 말을 걸어주면 반갑고 신기해서 열심히 대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대화 흐름이 너무 익숙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 피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진 부분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베트남 생활을 하며 외국인으로서 실제 자주 듣.. 2026. 5. 15. 베트남의 결제 문화 | QR 결제, 배달앱과 쇼핑앱, QR결제의 편리함, 변화 베트남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동남아에서는 현금을 많이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행할 때만 해도 실제로 현금을 들고 다니는 일이 많았고, 길거리 음식점이나 작은 가게에서는 현금이 기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하노이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아이를 키우며 지내다 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소비 습관이 생겼다. 지금은 오히려 한국에 있을 때보다 계좌이체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다.처음에는 낯설었던 베트남식 송금 문화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계산할 때가 되면 말할 필요도 없이 휴대폰을 들어 휴대폰으로 결제하겠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면 QR을 보여주고 계산대 주변에서 QR이 어딨는지 찾고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육아와 장보기를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는 현금보다 계좌이체가 훨씬 편리하게 느껴지.. 2026. 5. 15. 베트남 생활 초반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 | 택배 문화, 사과 문화 차이, 인도 주차 문화 베트남에서 생활하다 보면 언어보다 문화 차이에서 더 자주 당황하게 된다. 여행으로 왔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실제 생활에서는 훨씬 선명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노이에서 생활하며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건 한국과 전혀 다른 생활 방식이었다. 대표적으로 택배 수령 문화, 사과 표현 방식, 그리고 오토바이 중심의 도로 문화는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꽤 큰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너무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들이 베트남에서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감정적으로도 피로하게 느껴졌다.특히 아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보행 환경이나 생활 동선의 차이가 더 크게 체감되었다.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거나 앞건물에 가기 위해 길을 건너는 사소한 일상조차 한국과는 많.. 2026. 5. 15. 베트남 습도 때문에 달라진 집안일|집을 비운 1주일, 습도에 민감한 베트남 집, 습도높은 하노이의 겨울, 습도 관리 루틴 집을 1주일 비웠을 뿐인데, 페인트 벽이 들뜨기 시작했다. 베트남에 살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살림은 빨래도, 요리도 아니었다. 바로 ‘습도’였다. 직접 겪기 전까지는 이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실감하지 못했다.집을 비운 1주일이 알려준 것얼마전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 딱 1주일이었는데, 하필 그 시기가 역대급 고습도 날씨와 겹쳤다. 집에 사람이 없으니 창문 환기를 할 수도, 제습기를 켤 수도 없었다.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의 광경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벽 곳곳이 얼룩덜룩 젖어 있었고, 페인트는 들뜨며 하얀 가루를 만들며 부서지고 있었다. 심한 부분은 콘크리트 벽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였다. 아이를 위해 붙여놓은 코팅 포스터 뒤에는 곰팡이까지 자라 있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습도에 민감한 베트남 집.. 2026. 5. 1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