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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

베트남에서 한국 물건 공수하기 | 항공택배, 해상택배, 지인찬스, 한국 제품 수요, 배송방법별 장단점

by swami 2026. 5. 15.

베트남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 물건이 꼭 필요한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생긴다. 처음에는 현지 마트와 쇼핑몰만으로도 충분할 줄 알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다 보니 특정 한국 제품을 찾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육아용품이나 상비약, 아이 간식처럼 대체가 어려운 제품은 결국 한국에서 배송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하노이에서 생활하며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된 방법은 항공택배, 해상택배, 그리고 흔히 말하는 ‘지인찬스’였다. 각각 장단점이 꽤 다르고 상황에 따라 선택 방식도 달라졌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실제로 한국 물건을 배송받으며 느낀 현실적인 차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항공택배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항공택배이다. 일반적으로 배송 속도가 빠르고 추적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자주 이용하게 된다. 베트남에서 먹지 못하는 한국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이 항공택배다.  또, 아이 관련 물건은 예상보다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유아 영양제나 간식, 아이 옷, 특정 상비약 같은 것들은 현지에서 대체품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한국제품을 쇼피나 라자다 등에서 판매하더라도 가격차이가 항공택배를 내고도 남을 만큼 차이가 클때가 많다. 이럴 때 항공택배를 이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있다.

다만 항공택배는 무게에 따라 비용 차이가 꽤 크다. 가벼운 물건은 괜찮지만 부피가 커지면 배송비 부담이 생각보다 커진다. 그래서 베트남 교민들은 보통 급한 물건 위주로 항공배송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품목에 따라 통관 제한이 있을 수 있어 보내기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식품이나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은 시기나 업체에 따라 규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는 편이 안전하다. 

택배받기

해상택배

급하지 않은 생활용품은 해상택배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배송 기간은 한달~두달정도 소요되어 항공보다 훨씬 길지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라 대량으로 보낼 때 유리하다. 실제로 베트남 장기 거주자들은 계절옷이나 이불, 생활용품, 아이 장난감 등을 해상택배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또, 한국 귀국 후 다시 베트남으로 들어올 때 짐이 많으면 해상배송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같은 경우도 미처 가져오지 못한 부피가 크고 온도차에 민감하지 않은 것들은 상자에 싸놓고 20kg이 넘으면 가족에게 해상 택배 창고지로 부쳐달라고 하곤 한다. 보통 해상택배를 보낼 수 있는 최소 무게가 20kg이기때문에 20kg이상으로 맞춘다.

다만 해상택배는 배송 기간 변동이 큰 편이다. 예상보다 늦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급한 물건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또 포장 상태에 따라 박스 손상이 생기기도 해 깨지기 쉬운 물건은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는 “급하면 항공, 안 급하면 해상”처럼 상황에 따라 나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아이 물건이나 화장품 등은 대부분 항공으로, 부피 큰 생활용품은 해상으로 받는다. 두달에 한번씩은 해상택배 상자를 받는것 같다. 특히 나는 한국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해상택배로 받은적이 있다. 요즘은 큰 용량을 판매하긴하지만 내가 세탁기를 구매한 2022년엔 큰용량 세탁기가 베트남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해상택배로 받은 적이 있는데, 해상택배업체가 연결과 배치까지 해주어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지금도 아주 잘쓰고 있다.

지인찬스

베트남 교민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인찬스’이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해 물건을 전달받는 방식이다.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는 이런 문화가 꽤 낯설었다. 하지만 장기 거주를 하다 보면 의외로 종종 이용하게 된다. 특히 부피는 작지만 꼭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많이 활용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특정 간식이나 한국 화장품, 한국 약국 제품처럼 “이건 꼭 한국 제품이어야 한다” 싶은 물건들이 있다. 배송비를 따로 내기 애매할 때는 지인 편으로 부탁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너무 무겁거나 부피 큰 짐은 부탁하기 어려워 조심스럽다. 그래서 교민 사회에서는 서로 적당한 선을 지키며 부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하노이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 들어가는 사람 없나요?”, “짐 부탁 가능하신가요?” 같은 글을 교민 커뮤니티에서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된다. 그만큼 한국 물건 수요가 꾸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전달하다가는 문제가 생길소지가 있어서 가족이나 정말 친한 지인인 경우에 무슨 물건인지 명확한 경우에만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베트남 육아와 한국 제품 수요

5세 아이를 키우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육아를 할수록 한국 제품을 찾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는 점이었다. 물론 베트남에서도 대부분의 생활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 피부에 잘 맞던 로션이나 익숙한 유아 식기, 한국 간식, 세제처럼 “쓰던 걸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제품들이 있다. 아이가 아플 때 사용하는 상비약이나 체온계 같은 제품은 익숙한 브랜드를 더 찾게 되었다. 해외 생활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 심리적으로도 익숙한 제품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가 먹고 쓰는 물건은 어른들이 쓰는 물건보다 더 신경을 쓰다보니 '맘가이드' 같은 앱에서 성분을 확인하고 결국엔 한국에서 공수하게 된다. 같은 상품이 베트남 쇼피 라자다 등에서 판매하지만 공식몰에서 판매하는 것이 제한적이고 가격차이도 한국과 많이 나다보니 항공택배 또는 지인찬스를 통해서 받는것이다. 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배도라즙과 액상영양제를 받은적이 있다.(다행히 친구가 짐이 없어 무거운걸 부탁해도 괜찮다고 했다.)

배송방법별 장단점 정리

배송방법 장점 단점
항공택배 배송 속도가 빠른 편
급하게 필요한 물건 수령 가능
배송 추적이 비교적 안정적
배송비가 비쌈
무게·부피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짐
통관 제한 품목 확인이 필요
해상택배 대량 배송 시 비용 부담 적음
부피 큰 짐 보내기 유리
장기 거주자들이 많이 이용
냉동 해상택배도 가능
배송 기간이 김
도착 일정 변동이 큰 편
박스 손상 가능성
지인찬스 배송비 부담이 적거나 없다
소량 물품 전달에 편리
한국 제품을 안전하게 전달 받을 수 있음
부탁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음
무거운 짐은 어려운 경우가 많음
지인 일정에 따라 수령 시기가 달라짐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는 현지 생활에 금방 적응할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익숙한 물건 하나가 주는 안정감이 꽤 컸다.

지금은 항공택배와 해상택배, 지인찬스를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급한 물건은 항공으로 받고, 부피 큰 짐은 해상으로 보내고, 가벼운 생활용품은 지인 편을 이용하는 식으로 생활 패턴이 자리 잡았다. 베트남에서 한국 물건을 배송받는 일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해외 생활 속 익숙함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다 보니 이런 작은 익숙함들이 생각보다 더 큰 안정감으로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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