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 크루즈 싫어 인간의 하롱베이 여행기 | 관광 없이 즐긴 2박 3일 휴양 후기 하롱베이에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하다. "크루즈 탔어?", "동굴은 갔어?" 나 역시 처음에는 하롱베이 여행이라고 하면 크루즈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하롱베이 여행에서는 크루즈를 타지 않았다. 동굴 관광도 하지 않았다. 선월드 같은 관광지 역시 한 곳도 방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모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아무것도 안 했는데?" 대신 숙소에서 수영하고, 집에서 챙겨 간 음식을 먹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2박 3일을 보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쉬울까 걱정했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던 여행이었다. 하롱베이 여행 후기라고 쓰고 있지만, 어쩌면 '숙소에서 뒹굴거리기 후기'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보통 하롱베이는 크루즈를 타고 석회암 절벽 사이.. 2026. 6. 2. 베트남 살며 쌀 취향이 바뀌었다 | 베트남 쌀 종류, 고급 쌀, 야끼바리 쌀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 의외로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쌀이었다. 한국에서는 쌀맛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베트남에서는 종류에 따라 향과 식감 차이가 꽤 뚜렷하게 느껴졌다. 같은 흰쌀인데도 어떤 쌀은 자스민 향처럼 은은한 향이 나고, 어떤 쌀은 훨씬 부드러운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베트남에서는 쌀 브랜드와 품종 이야기가 정말 자주 나온다. 한국에서는 보통 “햅쌀”, “신동진”, “고시히카리” 정도를 이야기한다면, 베트남에서는 ST24, ST25 같은 이름을 자주 듣게 된다. 처음에는 무슨 암호 같았는데, 알고 보니 실제로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고급 품종이었다. 살다 보니 단순히 “쌀”이 아니라 어떤 요리에 어떤 쌀이 어울리는지,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오늘은 베트.. 2026. 5. 22. 베트남의 3복 이야기 | 집주인복, 메이드복, 이웃복이 중요한 이유 베트남에서 오래 산 외국인들 사이에는 종종 “베트남 생활은 3복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말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집주인복, 메이드복, 이웃복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들었을 때는 웃긴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살아보니 이 말이 왜 나오는지 점점 이해하게 되었다. 베트남 생활은 한국과 달리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변수들이 꽤 많다. 아파트 관리 시스템이나 생활 문화, 서비스 기준이 한국처럼 균일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결국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생활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게 된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집주인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 정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메이드와 잘 맞는지 여부도 생활의 질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 이웃 문제까지 겹치면 해외 생활 피로감이 훨.. 2026. 5. 21. 베트남에서 살며 달라진 피부 관리 습관 | 미백 중심 관리, 바디 보습, 예민해진 두피, 필터 사용 베트남에서 생활하기 전에는 피부 관리라고 해봐야 얼굴 보습이나 계절별 크림 정도가 전부였다. 한국에서는 겨울철 건조함 때문에 바디로션을 열심히 바르곤 했는데, 베트남에 와서는 관리 방식 자체가 꽤 달라졌다. 날씨와 습도, 강한 햇빛, 수질 차이까지 겹치면서 피부 고민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덥고 습한 나라니까 피부가 덜 건조하겠지” 정도로 생각했다. 실제로 몸 피부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덜 건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생겼다. 얼굴에는 잡티와 기미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손등이나 발등처럼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도 주근깨처럼 보이는 색소침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게다가 두피 상태까지 예민해지면서 샴푸나 필터 관리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지.. 2026. 5. 21. 베트남 전기세 절약 방법 | 에어컨 활용, 누진요금, 실내 냉방 효율, 절약 습관 처음 베트남에 와서 한 달치 전기세 고지서를 받아 들고 잠시 멍했던 기억이 있다. “에어컨 좀 틀었을 뿐인데 이게 맞나?” 싶었다. 한국에서도 여름 전기세가 부담되긴 했지만, 베트남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냉방 사용 시간이 훨씬 길다 보니 체감이 달랐다.몇 달 생활해보니 전기 요금은 결국 생활 습관의 차이에서 갈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조건 참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전기를 써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중요했다. 실제로 생활하면서 효과를 느꼈던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해보니 전기세 부담이 꽤 줄어들었다. 오늘은 베트남 생활 중 직접 체감했던 현실적인 전기세 절약 방법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습한 기후에 맞춘 효율적인 에어컨 활용 습관베트남 전기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부분 에어컨이.. 2026. 5. 19. 베트남 살면서 다시 보게 된 한국의 장점 | 서비스문화, 생활인프라, 대중교통, 편의점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15분 이상 기다려본 경험이 있는가. 베트남에 살면서 저는 그것이 어느새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여유롭고 느긋한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쁜 일정이 있는 날에는 그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시스템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해외에 나오면 화려한 것보다 평범했던 일상의 가치가 먼저 보인다. 빠르게 처리되던 주문, 비교적 정확하게 움직이던 대중교통, 언제든 들를 수 있던 편의점 같은 것들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너무 익숙해서 몰랐지만, 생활 인프라와 서비스문화는 생각보다 삶의 피로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베트남에도 분명 장점은 있다. 사람들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활기 있는 거리 문화, 느긋한 생활 리듬은 한국과는 또 다른 매.. 2026. 5. 19. 이전 1 2 3 4 다음